본문 바로가기
내돈내산 후기들과 꿀팁

식스센스에 나왔던 광어고수빙수와 갈치스파게티 직접 가서 먹어본 솔직후기😎

by 캘리아 2022. 1. 9.
반응형

 

식스센스에 나왔던 SIGOLO

 식스센스에서 나왔던 레스토랑들 중에 출연자들 반응도 좋고 메뉴도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던 곳이 있었는데요. 광어고수빙수와 갈치스파게티를 먹어볼 수 있는 SIGOLO라는 곳입니다. 이름이 한글로는 "시고로"라고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영어발음대로 읽으면 "시골로"여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과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 근처에 갈 일이 생기면 가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남자친구와 사귄지 1년이 되는 기념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먹고 싶은 거 다 사주겠다며 비싼 거라도 상관 없다고 레스토랑을 저에게 정하라고 해서 열심히 찾아보다가 수많은 고급 레스토랑을 제치고 여길 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후기가 너무 좋아서 맛은 보장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싼 레스토랑 가서 기대에 비해 만족을 못 하는 것보다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SIGOLO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가격대도 저렴하진 않지만 지역이 청담 쪽이고, 요즘 양식레스토랑의 메뉴 가격대가 꽤 올라갔기 때문에 평균보다 약간 비싼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화해보니까 손님이 워낙 많아서 100%예약제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토요일 7시반에 예약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압구정로데오역과 강남구청역 사이인데, 역에서 도보로 10~12분 정도이고 주택가 안에 있기 때문에 위치나 교통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착해보니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예쁘고 아담한 카페 같은 인테리어 였는데 공간이 생각보다 협소하고 테이블간의 간격이 좁은 편이라서 기념일에 갈만한 레스토랑은 아니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시끄러운 편이라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은 아닐 것 같습니다. 

 

 

광어고수빙수와 갈치스파게티 맛 평가

 뭐 시킬지 고민하다가 전 전부터 먹으려고 생각해뒀었던 갈치스파게티(24,000)를 골랐고, 제 남자친구는 제가 궁금하긴 했지만 고수가 있어서 감히 도전하지 못했던 광어와고수빙수(18,000)를 골랐습니다. 결국 궁금했던 두 메뉴를 먹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1. 광어와 고수빙수

 사실 고수는 제 취향이 아니라서 고수가 들어간 메뉴를 굳이 먹지는 않는데, 이 광어고수빙수는 정말 신기하고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저 빙수얼음이 정말 톡 쏘는 맛이었는데, 식초로 만든 얼음 같은 느낌이랄까? 빙수라고 하면 보통 디저트라고 하지만 이 빙수는 얼음 밑에 광어회가 깔려 있기도 하고, 톡 쏘는 맛이 입맛을 돋궈줘서 애피타이저에 더 가까운 거 같습니다. 광어회도 진짜 쫄깃쫄깃하고 튀긴 옥수수알이 같이 깔려 있었는데 그것도 작은 팝콘처럼 고소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 요리를 새롭고 창의적인 음식에 도전해본다는 느낌으로 재밌게 먹은 것에 반해 고수를 좋아하는 제 남자친구는 완전히 자기 취향이라고 하더라구요.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어고수빙수를 먹고 나니까 다른 메뉴들도 엄청 기대가 되더라구요. 좋았던 후기들이 거짓말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기가 많은가봅니다.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메뉴들이 있는데 먹어봤을 때 만족감도 높으니까 말이죠.

 

 

2. 갈치스파게티

 다음으로 나온 갈치스파게티는 일단 가시가 다 발라져 있어서 먹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갈치 위에 뿌려진 튀김가루 느낌의 고명이 부드러운 면과 함께 갈치살을 먹을 때 또다른 식감을 더 해줘서 좋았습니다. 호박이 우리나라 애호박, 주키니(서양애호박), 단호박 등 세 종류나 들어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호박이 두껍게 썰려 있어서 씹을 때마다 육즙이 나와서 촉촉해서 제일 좋았습니다. 단호박도 갈치스파게티의 짭짤함에 달콤함을 살짝 곁들여줘서 좋았어요. 주키니는 얇아서 별로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주키니 대신에 애호박이 더 들어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갈치젓갈이 들어간 스파게티인만큼 비리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전혀 비리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먹을수록 약간 짜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광어고수빙수랑 번갈아 먹으니까 밸런스가 맞고, 애호박과 단호박을 먹으면 또 간이 맞는 느낌이라서 끝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3. 와인

 저희는 하우스와인으로 화이트와인 한 잔과 레드와인 한 잔을 주문해서 곁들여 먹었습니다. 음식들이 와인과도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료 메뉴에 와인 종류가 많았습니다. 다만 하우스와인도 꽤 비싼 편으로 한 잔에 7000원~7500원 정도였습니다. 2만원을 내면 와인을 따로 가져와서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와인을 보틀로 주문하면 5만원이상이기 때문에 많이 마시고 싶을 때는 마시고 싶은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해와서 먹는 게 가성비가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저희는 다른 곳으로 2차를 가기로 해서 한 잔씩만 마셨습니다. 

 

 

 광어고수빙수와 갈치스파게티 둘 다 충분히 찾아와서 먹을만큼 만족스러운 메뉴였어요! 다른 메뉴들도 맛있다고 들어서 메뉴를 하나 더 시키고 싶었지만 점심 때 먹은 게 소화가 더뎌서 두 메뉴로 만족했네요. 저희 동네와는 꽤 거리가 있어서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어요.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반응형